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로 충남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는 연간 25억 톤 규모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와 배관망을 연결해 수소터빈 연구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연구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수소터빈 관련 기관 및 기업 유치 등 관련 사업 확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미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발전본부 62만㎡에 들어설 블루수소 플랜트는 SK E&S와 중부발전이 2026년 말까지 5조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최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특별 초청돼 아랍에미리트틀 방문한 김태흠 지사는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 건립과 관련 GE 및 에어리퀴드사와 수소 발전 기술 및 자금 조달 등을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충남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해 있다. 정부는 2036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의 폐지를 추진, 충남은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형편이다.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와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립이 반가운 이유다. 김태흠 지사는 취임 직후 충남을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로 선포하며 석탄화력발전의 대안으로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에 매진했다.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유치는 저탄소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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