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데다 시민들의 열망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대신, 조치원역에 KTX가 정차하는 것은 경제성 부족으로 어려워 보인다.
타당성 용역은 사업비로 1425억 원을 들여 편도 47회 정차하며, 승차수요는 2050년 기준으로 하루 9365명이 타는 것으로 했다.
또 역사 규모는 2568㎡이며, 열차시스템은 KTX 산천 차량(20량)이 정차하는 것을 계산했다.
그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6으로 타당성을 확인했다.
B/C가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을 의미하며, 앞서 2020년 용역조사에서는 0.86이 나왔다.
고 본부장은 이를 두고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 수요예측)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름 아닌 이번 용역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관련한 교통 수요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 위치는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나타났다.
BRT(간선급행버스)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적·기술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이곳은 KTX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조치원역 KTX 정차는 비용대비 편익이 0.5 미만으로 나와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경부선으로 운행 중인 KTX를 경부고속선으로 변경 운행하기 위한 '평택 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KTX가 조치원역을 통과하지 예정이다.
따라서 부족한 경제성과 향후 열차 미통과 상황을 고려할 때 조치원역 정차보다는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세종시의 판단이다.
한편 세종시는 미래전략수도이자 국정 운영의 중추도시로 성장하는 위상에 걸맞게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방문 시 교통편의 차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란 입장이다.
이에 세종시는 올해 2월 '세종시 KTX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에 이어 3월부터 11월까지 서명운동을 펼쳤다.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온라인 1만2709명, 오프라인 6만5607명 등 모두 7만8316명이 동참했다.
시는 이번 영구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를 연내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명운동을 통해 확인된 시민 열망을 담아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에 대해 "KTX 세종역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더불어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기반시설"이라며 " 정부와 인근 지역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시민의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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