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기획전 '우리 동네에 신(神)이 산다'

  • 문화
  • 공연/전시

대전문화재단 기획전 '우리 동네에 신(神)이 산다'

내년 5월 25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서 개최

  • 승인 2023-12-14 09:3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ㅇㅜㄹㅣㄷㅗㅇㄴㅔㅇㅔㅅㅣㄴㅇㅣㅅㅏㄴㄷㅏ_
대전문화재단은 내년 5월 26일까지 대전 전통나래관에서 2023 기획전 '우리 동네에 신(神)이 산다'를 연다.

'우리 동네에 신이 산다'는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의 전통 의례·의식 종목인 마을제(무수동 산신제, 유천동 산신제, 장동 산디마을탑제)와 앉은 굿을 소재로 한다. 과거 마을 공동체 내에서의 민간신앙의 기능과 의미에 대해 조명해 보는 기획전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진다. 1부 '神_마을을 지키다'에서는 과거 민간신앙에서 숭배되었던 신에 대해 알아보는 섹션으로 마을을 지키는 동신(洞神)과 집안을 지키던 가신(家神)의 모습을 전통 마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이미지로 표현했다.

2부는 '人_신과 함께하다'로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제를 지내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무수동 산신제, 유천동 산신제, 장동 산디마을탑제에 대해 소개하고 마을 공동체의 화합의 장이었던 마을 신앙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巫_신을 부르다'라는 주제로 대전무형문화재 앉은굿 종목의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전시한다. 앉은굿 법사의 독경(讀經_경문을 소리내어 읽는 일)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영상 작품과 함께 앉은굿이 치러질 때 경청(經廳_굿을 하는 장소)을 장식했던 설경(說經_종이를 오리고 잘라 신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시 무형문화재 앉은굿 명예보유자인 故 신석봉 법사의 무구(巫具)를 유가족들로부터 기증받아 소개하는 특별한 섹션이 마련됐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과거의 마을은 단순한 주거 공간만이 아니고 모든 생활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웃들과 강한 일체감이 있었으며, 나와 집안의 평안뿐만 아니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의례였다"며 "이번 기획전은 전통사회 속 민간신앙을 탐구하고 그 옛날 신과 인간이 공존했던 시대의 이야기를 느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공휴일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