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시민들의 발, 서령버스 14일부터 멈춘다

  • 전국
  • 서산시

충남 서산 시민들의 발, 서령버스 14일부터 멈춘다

회사측: 운송 수입금 마저 압류된 상태로 운송 기름조차 넣은 수 없는 상황
서산시: 명백한 불업행위,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 불편 인내 협조 당부

  • 승인 2023-12-13 22:2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서산시청 시장실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이 긴급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1683679045679
서령버스(주)사옥 사진
Screenshot_20231213_220456_Samsung Internet
서산시가 긴급 배포한 서령버스 운행 중단 관련 안내문
Screenshot_20231213_221811_Samsung Internet
서산시가 긴급 배포한 서령버스 운행 중단 관련 담화문
서산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서령버스들의 운행이 내일부터 중단 될 상황에 처했다.

서령버스(주)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된 적자로 기름값이 없어 순차적으로 운행 중단에 들어가 현재 62대 중 22대가 멈춰 선 상태다.

서령버스의 한 관계자는 "13일까지 시내버스 운행을 하면 수소(5)·전기(7) 버스 12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차량들이 14일부터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령버스(주) 강신욱 대표이사는 "버스 이용객들이 지불한 버스 요금이 들어있는 통장까지 압류가 들어오면서 기름조차 넣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며 "지방세도 체납 중이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동안 억지로 끌고 왔지만 이제는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한기 총선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13일 '서산시 시내버스 파행 운영, 서산시의 발 빠른 대응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논평을 통해 "서산시와 시내버스 회사가 갈등을 빚은 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났으나, 서산시 시내버스 사태는 결국 문제해결의 방향이 아닌, 결국 파행적 운행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당장 등교해야하는 학생들, 시내에 있는 병원에 통원해야하는 어르신들이 걱정을 하고 있으며, 이제 시민들의 시선은 다시 서산시를 향하고 있다"며 "서산시가 행정력을 발휘할 시점"이라며 "시내버스 회사를 설득할 것인지, 다른 대안을 통해 해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지난 5월 12일 서산시는 영업택시 업체들, 관광버스 업체들과 버스 운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던 서산시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령버스(주)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온 서산시는 13일 오후 늦게 이완섭 서산시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구상 부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 약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산지역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 운행 중단 예고에 따른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서령버스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회비 2천4백만 원과 직원 퇴직금 약 8천4백만 원 등 약 1억 원을 미지급해 지난 8일부터 운송 수입금이 압류된 상황이다.

서령버스는 운송 수입금 압류로 유류 확보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수소와 전기차량 총 12대를 제외한 시내버스를 운행 중단한다는 상황을 시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시는 14일부터 기수립한 비상수송대책 매뉴얼에 따라 비상 체계에 돌입한다.

시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지난 5월 12일 택시, 전세버스 등 총 10개 업체와 체결한 운행협약을 토대로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서산경찰서와 서산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서령버스에는 강력한 행정처분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서산시는 13일 '시내버스 불법 운행 중단, 슬기롭게 극복합시다'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늦은 밤까지 안내 문자 발송을 통해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 동참 등을 촉구하는가 하면, 14일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상황과 대처 방안을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긴급 상황이 발생한 만큼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주문하는 한편 "임시 차량을 운행하더라도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분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