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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이 열린 13일 오후 2시 예산 윤봉길체육관.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모였지만, 체육관에는 정적이 흘렀다. 친구들과 장난치고 떠들 법도 했지만, 충남의 퀴즈왕을 뽑는 날이다 보니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10분 가량이 지난 뒤 사회자가 왕중왕전의 시작을 알리자, 학생들은 더욱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본 사회자는 긴장감을 풀어주려 애썼다.
학생들을 응원하러 온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정한율 자치안전실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등 내빈도 축사를 통해 학생들의 긴장감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첫 번째 문제가 출제되자, 체육관은 더욱 고요해졌고,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왕중왕전인 만큼, 출제되는 문제의 난이도는 상당했다. 1번부터 탈락자가 발생했고, 이후 5문제 가량이 더 나오자 절반 이상이 탈락했다.
학생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패자부활전석으로 이동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많은 탈락자가 나오자 사회자는 급히 패자부활전을 진행했다. 패자부활전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형식보단 안전을 고려해 호응도에 따라 문제 제출 난이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진지하게 패자부활전에 임했다.
모두 부활한 상태에서 다시 진행된 골든벨 퀴즈. 그러나 우승자를 가려내야 하는 만큼 문제의 난도는 점차 올라갔고, 올라가는 문제 난도 만큼, 탈락자는 속출했다.
15명 가량이 남은 상황. 사회자가 화면으로 문제를 제출하지 않고 음성으로만 문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 문제 풀이를 더욱 어렵게 했다. 하지만 각 시군 대표 학생들은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나갔다.
10문제 가량이 더 제출되자 길었던 경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안 와촌초 4학년 학생과 보령 청라초 5학년 학생이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게 됐다.
퀴즈왕을 결정할 마지막 문제는 '연소의 세 가지 요건이 무엇인가'라는 주관식 문제였다. 4학년 학생과 5학년 학생 모두 답을 제출했지만, '가연물, 산소, 점화원'을 적어낸 천안 와촌초 4학년 이권용 학생이 결국 충남 퀴즈왕을 차지했다.
이권용 학생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퀴즈왕이 돼 기쁘다"라며 "내년에도 왕중왕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여러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선 안전 교육과 안전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라며 "72년 역사를 가진 충청의 대표신문 중도일보는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밝은 사회 구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김성현·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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