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 7개 학년으로 대폭 확대... 내년 2월부터 시행

초 3~6, 중 1ㆍ3, 고 1~2 대상... 학교별 자율신청 및 참여
직전 학년 전범위 평가... 개인 성취수준 4단계 구분 제공

현행 초6, 중3, 고2 등 3개 학년에서 실시해오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내년 2월부터 초 3·5·6학년, 중 1·3학년, 고 1·2학년 등 7개 학년으로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2024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 제공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급)별로 자율적으로 신청해 치르는 진단 평가로,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추려내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 대상은 초 3·5·6학년, 중 1·3학년, 고 1·2학년 등 7개 학년으로 기존보다 4개 학년이 확대됐지만, 학교 또는 학급별로 자율적으로 신청해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의 부담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교육부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초학력 저하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책임 교육학년으로 정한 초3과 중1은 전체 학생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했다.

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학습 지원에 연계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학년 초에 실시한다. 개별 학교는 학급 단위로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해 1월 9일부터 평가 시행일 2주 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각 학년별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평가 범위는 직전 학년에 교육받은 전 범위로, 첫 평가를 받는 초3 학생의 경우는 1·2학년 내용이 담긴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이용해 평가에 참여하게 된다. 단,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초3은 지필평가 방식으로도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 제공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수준(4단계)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생과 학교에 제공되며, 학교는 진단 결과를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자율적인 평가 참여를 지원해 학업성취도를 진단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 현장과 함께 다양한 맞춤 학습 지원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