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이전 공공기관 안착 도와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이전 공공기관 안착 도와야

  • 승인 2023-12-13 17:59
  • 신문게재 2023-12-14 19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1차 이전을 완료하면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따라 결정된 4개 공공기관 대전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기상산업기술원은 대전 동구 가양동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정원이 162명인 기상산업기술원은 원장을 포함해 경영기획본부 등 60명이 우선 이전하고, 대전역 인근 복합환승센터 내 신청사가 마련되면 나머지 임직원 모두 대전으로 일터를 옮겨 근무할 예정이다.

중기부 세종 이전 대안으로 대전 이전이 결정된 공공기관은 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기상청,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모두 4곳이다. 기상청은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했고,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10월 중구 선화동에 임시로 둥지를 틀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올해 6월 유성구 임업기술실용화센터로 이전했다. 임시청사를 사용하고 종사자 모두가 이전하지 못했지만 기관장을 포함한 핵심부서가 옮기면서 대전 이전은 완료됐다고 봐야 한다.

기상산업기술원은 업무 첫날인 11일 별도의 개원식을 갖지 않고 행사 예산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가양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이전 기관이 먼저 지역사회에 손을 내민 것이다. 수년, 수십 년 지냈던 일터를 낯선 곳으로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편의를 도모하고,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장우 시장이 "여러 기관이 대전에서 새로운 살림을 시작했는데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대전과 충남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진 배경에는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종사자들의 걱정과 반발도 있다. 대전과 충남이 교육 등 정주여건이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