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우회… 충남도, 서산공항 개항 사업비 낮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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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우회… 충남도, 서산공항 개항 사업비 낮춰 추진

재기획 연구용역 통해 사업비 484억원 낮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26∼28년 설계 공사
"기본계획 수립, 관광수요 연계 방안 등 마련"

  • 승인 2023-12-13 16:47
  • 신문게재 2023-12-14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조감도
서산공항 조감도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서산공항 건립 사업이 재추진된다. 충남도는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서산공항을 개항할 예정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산공항 사업은 충남 서해안권 항공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 민항공항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와 국토부는 사업비 532억원으로 개항을 추진하려 했으나, 지난 5월 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경제성) 0.81, AHP(종합평가) 0.456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도는 대통령 지역공약 및 민선8기 공약 이행, 도민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재기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를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 500억 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할 수 있게 됐다.

민항공항 개략도
민항공항 개략도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추며 공사비 및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적으로 맞춰 사업비를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및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

연간 항공 수요는 목표연도인 2058년기준 예타 때보다 3만 명 많은 45만 명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방공항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또 최근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평택과 아산 등 서산공항 세력권 인구를 현행화했다.

도는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서산공항의 시장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는 2023년 5월 기준 163만명이며,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인근에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 등 서산공항 건설 이후 활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광 국장은 "서산공항이 개항과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서해안 관광 수요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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