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의원 |
홍 의원은 증권사 평사원을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초선의원으로 경제통을 자임해왔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17번째 영입 인재로 세종 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홍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며 "한국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 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정치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진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며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더 나은 길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원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은 그간 비례대표설과 이낙연 신당 합류 등 소문이 꼬리를 물었으나, 불출마 선언으로 여러 입소문을 일축함과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둔 세종 정가의 셈법이 분주해졌다.
당장 세종 을 지역구 후보군이 갑 지역구로 옮겨갈 공산도 있기 때문이다.
을 지역구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5명(김재헌 미래전략포럼·송아영 시당위원장·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오승균 교육분과위원장), 민주당 4명(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 등 9명이 출마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데다 현역인 강준현 의원과 정면 대결을 피하는 전략 차원에서다.
여기에 민주당 측의 기류로 갑 지역구에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장·차관 인사 전략공천설도 파다하다.
이광재 사무총장 |
조국 전 장관 |
김현미 전 장관 |
김부겸 전 총리 |
추미애 전 장관 |
결국은 전략 공천 여부를 두고 총선 구도에 큰 변화가 그려지는 대목이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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