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지도위원 |
知音(지음)이란 말은 중국 고사에 거문고를 잘 연주하는 백아와 그의 친구인 종자기가 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 소리를 듣고 종자기는 백아의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었는데 종자기가 죽자 그 후로 백아는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들어줄 친구가 없어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중국의 고사이다.
그 후로 정말 친한 친구를 知音으로 불려졌으며, 그 음악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즉 오색지음이 지향하는 음악은 5명의 연주자가 각자의 예술세계를 영적인 예술영역으로 넓혀가는 단체이다.
오색지음은 창단 이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초청공연 그리고 해외 교류공연을 통해 국내외로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오색지음은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일 학술세미나와 문화예술교류 행사에 한국공연단으로 참가해 한국전통예술의 아름다음을 일본에 알리고 돌아왔다.
이 행사는 한일 양국 문화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모토를 가지고 한국발표자 3인과 일본 발표자 3인이 주제발표를 하였다. 한국에서는 서만철(전 공주대 총장)과 유기준 교수(백제문화재단 대표) 김은희 교수(한남대학교)가 주제발표를 하였다. 서만철 총장님의 "백제문화권에 속한 문화예술 형태의 변천사와 도시성장의 중심역할로서의 문화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와 유기준 교수님의" 대전의 도시형 신문화 축제와 오사카의 도시형 전통축제의 비교분석" 김은희 교수의 "백제 왕비 초상 추정 제작"(무령왕릉 출토유물 중심)이란 주제를 발표하여 백제문화권의 문화예술 발전과 변천사를 통한 문화정책과 대전과 오사카의 도시형 축제의 비전을 제시하여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향후 5년간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이 이루어졌다.
이어진 오색지음의 전통 문화예술공연은 재일본 교포들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다. 공연 프로그램은 궁중음악 천년만세와 민속음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야금산조가 연주되었고, 세 번째 무대는 궁중무용의 화려함을 선보인 태평무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가야금병창 사랑가는 한국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이었다. 다음에 이어진 창작 음악으로 거문고 중주 "출강"과 대금독주 아름다운 추억은 대금과 거문고의 음악적 특징을 잘 드러냈으며, 민속무용 산조춤은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민요의 대표적인 아리랑 메들리로 긴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을 연주하여 한국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공연으로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며 아리랑을 노래하며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뜨거운 무대를 마무리하였다.
필자는 각 나라의 세계민속축제 초청공연과 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느끼는 공통점은 한국전통예술의 다양성과 높은 예술성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즐긴다는 것 그리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우리 한복의 뛰어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 등이 대표적인 K-Culture 라고 생각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훌륭한 문화유산을 물려준 우리 조상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후대에게 우리의 전통예술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참고로 오색지음의 멤버는 다음과 같다. 신응재(대금) 목원대 국악과 교수, 김미숙(무 용) 미마지 무용학원 원장, 이수임(거문고) 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악장, 이영신(가야금, 병창) 소리타래 대표, 김병곤(타 악)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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