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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건수 및 전체 혼인 중 다문화 비중 추이. [출처=통계청] |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를 살펴본 결과, 다문화 혼인 건수는 급증한 반면 출생아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를 발표했다. 인구동태는 통계법과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한 출생, 사망, 혼인, 이혼자료와 대법원 가족관계 등록자료를 활용해 2008년부터 작성하고 있다. 여기서 '다문화 인구'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해 한국인과 결혼이민자, 귀화 등에 의한 한국 국적 취득자로 이뤄진 가족의 구성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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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추이. [출처=통계청] |
가장 주목할 부분은 증가한 다문화 혼인 건수다. 2022년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 대비 25.1%(3502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 비중은 9.1%를 차지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66.8%), 외국인 남편(20.0%), 귀화자(13.2%) 순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4.7%p 증가했으나, 귀화자 혼인은 2.8%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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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유형별 비율. [출처=통계청] |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6세, 아내는 29.9세였다. 다문화 혼인 부부 연령차는 남편 연상 부부가 74.5%로 가장 많았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5.0%에 달했다. 외국인과 귀화자 아내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아내와의 혼인 건수는 2019년에 중국을 크게 앞질렀지만, 코로나19 기간 출입국 문제를 겪으며 중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밀려난 바 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았다. 중국(6.5%), 베트남(3.4%)이 뒤를 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때인 2020~2021년 국가별 이동 제한으로 다문화 혼인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개 브로커를 통한 국제결혼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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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이혼 추이. [출처=통계청] |
다문화 이혼(7853건)은 전년 대비 6.8%(571건)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 비중은 8.4%, 전년 대비 0.1%p 늘었다. 다문화 이혼의 유형은 외국인 아내(48.1%), 귀화자(35.0%), 외국인 남편(16.9%)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남편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1세, 아내는 41.3세였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0년이었다. 외국인,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33.8%), 베트남(25.3%), 태국(4.2%)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5년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15년 미만(23.6%), 5년 이상~10년 미만(22.1%)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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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출생 추이. [출처=통계청] |
다문화 출생은 1만2526명이었다. 전년 대비 1796명(12.5%)이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 유형은 외국인 모(61.0%), 외국인 부(20.0%), 귀화자(19.0%) 순이었다. 다문화 모의 연령별 출산은 30대 초반이 36.1%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 26.4%, 20대 후반 21.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귀화자 모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28.2%), 중국(16.3%), 태국(5.4%) 순이었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410명, 여아는 6116명이었다.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4.8명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출생성비 104.7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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