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중장기 전략 수립,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본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건설 경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전망' 보고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내년 건설기성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 지나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01~2003년, 2007~2009년, 2013~2014년, 2016~2018년 월별 건설기성 증감률 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시점은 건설기성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에 점차 증감률이 낮아지다 마이너스로 돌아선 국면전환 시점이다.
건설기성은 2023년 2월에 19.5% 증가해 정점을 기록한 뒤 내년 2~5월 사이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월 19.5% 증가한 수치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2013년 4월 19.1% 늘어난 이후 2014년 5월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건설기성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내년 2분기 전후해 침체가 시작된 이후 연말 그 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패턴을 보면, 건설기성은 2004~2006년 3년 동안 건축착공면적이 감소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2012년 5년 동안 감소했다. 착공면적이 2016~2019년 4년간 위축됐는데 그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2018~2021년까지 4년 동안 움츠러들었다.
▲건설 경기 후퇴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건설기성을 살펴보면 최근 건설 경기는 후퇴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건설투자는 GDP의 15% 이상을 차지해 건설기성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건설기성이 5% 줄어들면 GDP를 0.7%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가 줄면 일자리 감소를 야기 한다. 건설업은 전체 취업자 수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유발계수는 10.82로 직·간접적으로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 토목사업의 경기부양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고, 관련 공공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정이 필요하고,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선별 분양을 통해서 현금 유동성을 높여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건축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공공토목과 민자사업, 해외건설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보완을 통해 불확실성 변수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단기와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며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