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2024년 2분기 전후 건설경기 침체기 진입... 빠르면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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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2024년 2분기 전후 건설경기 침체기 진입... 빠르면 3월부터

건축공사 위주 건설기성 감소 예상, 공공·민간 침체기 대비한 선제적 대응 필요

  • 승인 2023-12-13 14:41
  • 신문게재 2023-12-14 1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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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건설 경기는 2분기 전후해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하지만, 신규공사 위축으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감소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중장기 전략 수립,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본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건설 경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전망' 보고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기성
▲올해 9월까지 건설기성 5년 래 최대, 내년 2~5월 마이너스= 2023년 3분기(1~9월) 기성(2015년 불변금액 기준)을 연도별로 보면,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5년 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주거용 건축기성이 43조9000억 원, 비주거용은 26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토목은 21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내년 건설기성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부진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 지나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01~2003년, 2007~2009년, 2013~2014년, 2016~2018년 월별 건설기성 증감률 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시점은 건설기성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에 점차 증감률이 낮아지다 마이너스로 돌아선 국면전환 시점이다.

건설기성은 2023년 2월에 19.5% 증가해 정점을 기록한 뒤 내년 2~5월 사이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월 19.5% 증가한 수치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2013년 4월 19.1% 늘어난 이후 2014년 5월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면 건설기성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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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사 6% 내외↓, 하락세 1년 이상 지속= 2024년 건설기성이 감소한다면 어느 정도 감소하고 얼마나 지속될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축착공면적의 경우 2022년 전년 대비 18.1% 감소했고, 2023년 1~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줄었다. 최근 2년간 건축착공 위축 영향으로 건축 기성은 2024년 6% 내외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감소 기간은 1년 이상 지속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2분기 전후해 침체가 시작된 이후 연말 그 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패턴을 보면, 건설기성은 2004~2006년 3년 동안 건축착공면적이 감소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2012년 5년 동안 감소했다. 착공면적이 2016~2019년 4년간 위축됐는데 그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2018~2021년까지 4년 동안 움츠러들었다.



▲건설 경기 후퇴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건설기성을 살펴보면 최근 건설 경기는 후퇴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건설투자는 GDP의 15% 이상을 차지해 건설기성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건설기성이 5% 줄어들면 GDP를 0.7%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가 줄면 일자리 감소를 야기 한다. 건설업은 전체 취업자 수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유발계수는 10.82로 직·간접적으로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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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프라 투자 중요성↑, 건설기업 미분양 관리 등 시장 대응 높여야= 2024년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 토목사업의 경기부양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고, 관련 공공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정이 필요하고,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선별 분양을 통해서 현금 유동성을 높여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건축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공공토목과 민자사업, 해외건설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보완을 통해 불확실성 변수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단기와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며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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