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의회 무용론’ 불식시키려면 의원들 각성과 노력 필요

[신천식 이슈토론] ‘의회 무용론’ 불식시키려면 의원들 각성과 노력 필요

‘대전시의회, 일 잘하는 의회로 거듭날 것인가’ 주제로 열려

  • 승인 2023-12-13 15:00
  • 수정 2024-02-05 10:24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DSC_8154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3일 오전 9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숙 대전시의원, 조원휘 대전시의원, 신천식 박사, 설재균 간사(2023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전시민네트워크). 사진=금상진 기자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여 년이 지났다.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룩했다는 평도 있지만, 집행부와의 다툼, 선거때 마다 불거지는 공천잡음, 의원들의 외유 논란 등으로 의회 무용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방자치의 또 다른 한 축인 지방의회가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동네 일꾼'으로 거듭나려면 의원들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각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 오전 9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김민숙 대전시의원, 조원휘 대전시의원, 설재균 2023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전시민네트워크(이하 행감네트워크) 간사가 참여한 가운데 '대전시의회, 일 잘하는 의회로 거듭날 것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설재균 행감네트워크 간사는 "대전지역 19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행감네트워크는 지난달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의원들의 준비와 감사내용, 전문성, 태도 등을 집중 모니터링해 상임위별 우수 의원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며 "시민단체의 이러한 평가는 올 한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 의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향후 의정활동에 동력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2010년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에 참여한 조원휘 의원은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행감에서 핵폐기물, 시민안전, 인권, 고용, 민간위탁 문제 등을 질의하고 대안을 제시해 '우수 의원'에 선정됐다.



조 의원은 "지방의회 3대 역할이 입법활동,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다. 그중 '의정활동의 꽃'인 행감을 하려면 의원들이 사전 공부·자료조사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현재 정책지원관제도가 있지만 대부분의 준비를 의원 혼자서 해야 해 공부하는 시간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의회에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실질적인 인사권 독립부터 돼야한다. 아직까진 무늬만 인사권 독립인 상황"이라며 "의회 근무자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함으로써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숙 의원은 시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청의 미흡한 자료제출에도 이전 자료까지 찾아 철저히 준비하고 학교시설 개방문제, 기관별 초과근무 인증방법, 늘봄학교 시범운영 평가 등 다양한 주제의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까지 이끌어내 '우수 의원'에 선정됐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그런 제보들을 받으면 팩트체크와 현장만남 등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신뢰받는 의원이 되도록 의정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옥란 기자 seven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2.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3. 2024년 3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사회과학부·경제부 '공동대상'
  4. 재건축서 제척된 노후주택 10여세대 덩그러니…원주민 피해 '심각'
  5. 대전기상청, 농업기후달력 제작해 농민들 배포
  1. [부고]김세영 목요언론인클럽 고문 본인상
  2. 국가위성정보 개방·재난재해 대비에 이용한다… 2회 국가우주위 열려
  3. [사설] 체류형 쉼터·농막 설치 완화, 좋은 방향이다
  4.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5. [사설] 의료진 헌신이 빚은 '하늘이의 기적'

헤드라인 뉴스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계곡 구덩이에 켜켜이… 대전 골령골 학살유해 또 발굴

대전 골령골의 한 과실수 농장을 이전한 곳에서 6·25전쟁 때 우리군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가 또다시 발견돼 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실화해위원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0월 7일부터 골령골 2학살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0~30명에 이르는 유해를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골령골 2학살지 현장은 1학살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500m가량 떨어진 산비탈인데 과거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최근까지 블루베리 과실수 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장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면에서 신체..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공동주택 화재 인명구조 훈련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