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민 61%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9%p 증가한 것으로 지역민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무관심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마다 성소수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이 대전·세종·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세계시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 중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응답 결과다.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 정도'에 대해 '매우 관심있다' 15.8%, '관심있는 편이다' 69.8%로 응답, 전체의 85.6%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있다고 답했으며, '한 사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개인의 영향력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있다' 18.4%, '있는 편이다' 60.6%로 나타나 총 79%가 개인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직장 및 사회에서 성차별적 분위기'에 대해 '매우 관심 있다' 13.8%, '관심 있는 편이다' 70%로 전체의 83.8%가 직장과 사회에서 성차별적 분위기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계층 간 불평등'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 있다' 24%, '관심 있는 편이다' 63.2%로 총 87.2%가 계층 간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 '매우 관심 있다' 30.4%, '관심 있는 편이다' 57.2%로 총 87.6%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85.8%)보다 관심도가 1.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전혀 관심 없다' 13.2%, '관심 없는 편이다' 47.8%로 전체의 61%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57.1%)보다 3.9%p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 '매우 관심 있다' 11%, '관심 있는 편이다' 56%로 67%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 관심있다고 응답했고, 이는 2022년 65.9%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상황'에 대해서 '매우 관심 있다' 37.6%, '관심 있는 편이다' 52.6%로 90.2%가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상황에 대해서 관심있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에서 '빈민 및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보호'가 잘 다뤄지고 있는지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58.2%,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25.8%,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2.8%로 전체의 86.8%가 국내 빈민 및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보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응답도 13.2%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등에 대한 대처'가 잘 다뤄지고 있는지 대한 질문에는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 21.6%,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59%로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18.2%,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1.2%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78.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지난해(84.5%)보다는 6.1%p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양질의 건강 보험 및 의료서비스'가 잘 다뤄지고 있는지 대해서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 3.8%,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32%로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49.6%,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14.6%로 96.2%가 '우리나라는 양질의 건강 보험 및 의료서비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양질의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 11.6%,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40.2%로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43.6%,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4.6%로 전체의 88.4%가 양질의 학교교육이 제공된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92.3%)보다는 3.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양식, 인권, 성평등, 평화,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등과 관련된 교육'이 잘 다뤄지고 있는지 대해서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 18.8%,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53%,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25.8%,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2.4%로 나타났다. 전체의 81.2%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역시 지난해(86%)보다 4.8%p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과학기술 혁신에 투자'가 잘 다뤄지고 있는지 대한 질문에는 '전혀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18%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8.3%)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현 정부가 과학분야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따라 이렇게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46.4%, '잘 다뤄지고 있는 편이다' 32.4%, '매우 잘 다뤄지고 있다' 3.2%였다.
'지속가능발전의 방향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경-사회-경제의 균형적인 고려'(37.4%), '미래 세대의 필요와 현 세대의 요구 간의 균형 조절'(24%), '현 사회 체제에 대한 성찰과 변화 추구'(13.6%), '공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여할 권리와 절차의 확보'(10.2%) 순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23.4%, '별로 그렇지 않다' 38.8%로 62.2%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으며, 지난해(56.1%)보다 6.1%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필요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필요하다' 35%, '필요한 편이다' 61.6%로 전체의 96.6%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교육 참여 의향에 대해서 '매우 참여하고 싶다' 12%, '참여 의향이 있다' 68% 총 80%가 참여 의향을 나타냈다. 또 교육에 포함시켜야 할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회적 불평등 감소'(16.5%)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16.3%),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대응'(16%) 순으로 응답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민 대다수가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교육 참여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답자들은 사회적 불평등 감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사회적 대응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자료 제공: 충남대학교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 본 설문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실태조사(2019)의 설문 문항을 지역의 상황에 맞게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에서 수정, 보완해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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