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연구선 '탐해 2호'가 지난 8일 퇴역했다. /지질연 제공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KIGAM)은 12월 8일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 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 12월 22일 노르웨이 울스타인(Ulstein) 조선소에서 건조된 탐해 2호는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으로, 1997년 3월 취항 이후 해마다 150일 이상의 탐사 운항을 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특히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도 진출하며, 고부가가치 첨단 석유탐사분야에서 국내 해저자원 탐사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가 시작된 것도 탐해 2호의 탐사영역 확장 덕분이었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에는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및 부존을 확인했다.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변산반도,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을 조사했다.
아쉽게도 탐해 2호는 통상 25년인 선령(船齡)에 따른 노후화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기에는 성능과 효율이 낮아 9월 4일 마지막 해저물리탐사를 마치고 12월 8일 퇴역했다. 지질자원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도했다.
이평구 원장은 "탐해 2호는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이라며 "탐해2호의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3호를 통해 해양탐사 세계화라는 국가적, 과학적 사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질연은 내년 5월 6000톤급(6926톤)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취항한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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