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
김 지사는 이날 김태흠의 생각이란 주제로 자료를 내고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먼저,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김 지사는 "자리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과물을 내는 곳이지 욕심으로 뭉개는 곳이 아니다"라며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다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 욕심을 낸들 대표직 수명은 청명에 죽거나 한식에 죽거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약속했던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달성은 반토막"이라며 "전권을 위임한다며 구성한 혁신위는 오히려 김 대표가 발목만 잡아 빈손으로 해산했다. 결과물 하나 없는 혁신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양치기 소년과 벌거숭이 임금님의 리더십으로는 당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총선 앞 국민의힘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 대표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일부 초선들의 김기현 대표의 홍위병 노릇도 가관이다. 그런 행동으로 공천을 받은들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총선패배 후에 당과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상상해 보면, 얼마나 끔찍스러운 일인가. 지금 초선의원들에게는 과거 초선들이 당이 어려울 때 벌였던 정풍운동의 기개를 되새길 때"라고 말했다.
친정인 현 국민의힘에 대해 오호통재(嗚呼痛哉)라며 변화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일부에서는 당대표가 없으면 당이 더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축구도 성적이 안좋고 경기가 안 풀리면 감독과 선수를 교체하고 전략, 전술을 수정한다"며 "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면, 그냥 앉아서 죽는 것보다는 그 혼란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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