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전경 |
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독립유공자 찾기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유공자를 발굴해 독립운동 역사를 계승하고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키워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게 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상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유공자 중 충남지역 학교 재학(졸업) 인물,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등재 인물이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충남소재 학교에서 구자훈, 김관룡 등 총 54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냈다.
구자훈은 충남 공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인 1936년 3월에 급우 7인이 항일결사 명랑(明朗)클럽을 조직한 뒤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일어사용금지·신사참배거부·악질일인교유배척 등의 활동을 하는 한편 무궁화식수장려 및 미신타파 등 계몽활동을 펴면서 민족의식 고양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룡은 당시 서산군 해미면 소재 해미공립보통학교 학생으로 평소 일제의 식민통치에 불만을 품고 있던 중 1919년 3월 24일 면사무소 및 읍내 우시장(牛市場)에 가서 독립만세를 선창하며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후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지만 1920년 출옥 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하고자 일경의 감시를 피하기 유리한 승려생활을 하면서 법회강연, 대담 등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켰다고 전혀졌다.
교육청은 12일 유관순 열사 등 16명의 출신 학교인 공주영명고와 공주 출신 독립운동가 구자훈의 모교인 공주고에서 현판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 찾기 사업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충남의 모든 학생이 내 고장의 독립유공자를 알고, 학교와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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