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상구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천안을 당원들은 2024년 총선 국회의원 후보 선출에 있어 낙하산 공천 등 어떠한 불공정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원들은 22대 총선에서 수십 년 동안의 연속적인 선거 참패에 대한 질곡의 역사를 끊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천안을 선거구는 그동안 잦은 당협위원장 교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갑작스러운 갈라치기 경선, 낙하산 공천 등으로 당의 단합이 깨졌다"며 "또 인구 유입 등으로 원래부터 어려운 지역 여건에 더해 연속적인 선거 참패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의 패배를 통해 주로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형성된 천안을 선거구의 지역적 특색에 따라 당선자를 내기 위해 영호남과 달리 좋은 경력을 가진 후보가 장기간 주민과 호흡하고 교감하는 것이 선거 승리의 공식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며 "반대로 후보의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경력은 좋더라도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교감하지 않는 자는 필패의 길이라는 것이 경험상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21대 총선 이후 이정만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 모든 당원이 절치부심하면서 당원협의회 읍·면·동 조직가지 완벽하게 구축하고, 헌신적인 지역 봉사활동을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얻어 가는 중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을 당원 일동은 22대 총선에서 충남에서 가장 어려운 험지였던 천안을에서 수십년의 한을 풀고,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그 누구든 지역에서 전혀 활동하지 않은 사람이 공천을 받는다면, 보수가 결집하고 최대한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도 쉽지 않은 이곳에서 또다시 선거 참패의 길을 반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퇴임을 앞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전략 공천을 우려해 성명을 낸 것으로 지역 정가는 풀이하고 있다.
천안 성환 출신인 정 장관은 대전고, 서울대 농학과, 국방대학원 국방관리학 석사, 기술고시(20회)를 통과한 수재로 꾸준히 이번 총선을 두고 하마평에 올랐다.
이상구 의회 원내대표는 "천안을 후보는 그동안의 선거 참패를 경험 삼아 선거구 특성에 따라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선거 패배의 길인 지역 활동이 전혀 없는 사람의 낙하산 공천, 당원의 뜻과 다른 일방적인 불공정한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정 장관을 두고 한 말은 아니고)성명서 내용 그대로"라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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