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 접견. 사진=조훈희 기자 |
이번 해외 순방에선 충남도가 우리나라 핵심 협력 대상이자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베트남 박장성에선 레 아인 즈엉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한 김 지사는 이른 바 '형 동생' 외교로 다방면 국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정을 보면, 도와 박장성은 공무원 상호 방문·연수, 역사·문화 교류, 산업 개발 투자, 경제 교류 및 협력 촉진, 보건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남부에 머물던 교류·협력 관계를 북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에선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시작으로, 각 중앙부처 장관을 속속 만나면서 스마트팜과 계절근로자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해외 순방 중 손싸이 시판돈 총리와의 접견이 당초 30분이었으나 1시간 30분 간 접견을 진행하는 가 하면, 이동 시 도로 통제와 현지 경찰차가 경호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또 김 지사는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라오스 노동훈장(3급)을 받았다.
김 지사는 라오스 총리는 물론, 각 장관에게 라오스 발전을 위한 조언도 내놨다. 김 지사는 "라오스의 경우엔 해외 진출에 대한 시장이 적고, 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SOC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다"며 "이런 부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경쟁력과 장점을 찾아 기업 유치를 한다거나,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각 장관들은 "라오스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설계를 하겠다"며 "농업의 경우엔 단계적으로 충남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 라오스 농업 발전이 더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김 지사는 하나마이크론 베트남 박장성 공장 방문, 베트남 북부 기업인 격려, 한국-라오스 새마을협력사업 비닐하우스 준공식 등 일정도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경제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아세안은 우리나라가 핵심 협력 지역으로 꼽은 곳"이라며 "이번 출장은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확장하고, 향후 경제영토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각 중앙 및 지방정부와 협력 사업 등을 추진토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라오스=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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