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매체에 174건 이상의 글과 사진을 올려 대덕구의 발전상과 구민 삶의 향상 보도 등으로 위상을 높였다고 자부한다. 연 43건을 올린 셈이다. 대덕구 블로그 기자는 나 말고도 날고 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기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아무튼 그런 때문이었으리라. 대전 대덕구는 작년에 '2022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SNS 운영 최우수 기초자치단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SNS 대상은 매년 기업·공공기관의 SNS 활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영 활동이 우수한 기관을 선정·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SNS 어워드다.
반면, 2년째로 접어든 모 언론매체에 올린 글과 사진은 현재까지 450건을 넘었다. 두 곳에 올린 나의 글(사진)의 차이가 뚜렷하다. 그건 다 이유가 존재한다. 전자는 원고료(취재비 형태)를 받는 반면, 후자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봉사 취재'를 하는 것이다. 대신 고료를 받는 곳은 최대 월 5건이 상한선이다. 한정된 예산인 까닭에 더 취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매체 시민기자에서의 '시장'에서도 똑같이 반응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드는 생각은 '내가 취재를 하는 족족 고료와 연결된다면?' -> 그 답은 명쾌히 도출된다. '월 500만 원은 누워 떡 먹기'라는. 이처럼 세상살이는 내 마음과는 사뭇 달리 무관심하게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하지만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라'는 게 오래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는 제2의 신앙이다. 그렇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세상도 알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믿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반드시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또 다른 비유에 견주자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자'는 것이다. 이는 '대담한 방법을 써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뜻의 속담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칼로 잘랐다고 하는 전설 속의 매듭이다.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는 고르디우스의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에는 매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매듭이 달려 있었다. 아시아를 정복하는 사람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는데, 알렉산드로스가 그 지역을 지나가던 중 그 얘기를 듣고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일찍이 공자는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배워 위에 이르렀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뿐이다"라고 했다. 맞다. 지금의 내 형편은 다 내가 만든 것이다.
12월 8일 14시부터 대전광역시청 3층 대강당에서 [제18회 2023 대전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기에 내가 전담 취재기자로 들어갔다. 여기서 나는 새삼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필력과 경력까지 없었다면 어찌 감히 그처럼 커다란 무대를 취재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쉬이 하고 듣는 말에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는다"는 것이 있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일지 몰라도 이 역시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라'와 함께 사실이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하며,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다 보면 주변에서도 인정하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으며, 인내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유지할 수 없다.
홍경석/ 작가, 장편소설 <평행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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