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연세가 70 가까워지면서 학교 또래 친구들이 하나 둘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본인 물건들을 많이 버리셨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급속하게 저출산 고령화 사화가 진행되어 간병이 필요한 노인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본인 스스로가 삶을 마감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문화가 생겼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일본 국민성이 이런 문화를 만드는 일원이 되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20세기초에는 한 부부가 10명 가까이 자녀를 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시대에는 자녀들이 간병이나 사후처리의 부담을 서로 나눌 수 있었으나, 요즘은 아예 결혼을 안 한 독신자도 많고 결혼을 해도 일부러 아이를 안 가진 부부, 또는 아이가 한 명만 있는 부부가 늘어나, 자녀가 있어도 자녀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 더하여 10여년 전부터 생을 마감하는 준비, 즉 終活(슈카츠)를 하자고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고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었다.
구체적으로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로그인 정보 등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 개인정보가 등록되어 있는 사이트에서 탈퇴하는 것 등 개인정보 말소, 묘 정하기, 재산 정리와 분배 정하기 등이다.
장례식에 대해서는 생전에 지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생전 장례'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한국도 OECD국가 가운데 출산율이 제일 낮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런 문화가 유입될 것 같다.
인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정리하는 마음은 어떨까? 삶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고 엄마가 終活('슈카츠')를 하고 계시다고 하니 마음이 짱하다. 자주 뵐 수도 없으니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할 뿐이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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