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일본의 연말 이벤트 도시코시 소바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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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다문화]일본의 연말 이벤트 도시코시 소바 먹기

  • 승인 2023-12-11 17:13
  • 신문게재 2023-12-12 11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도시코시 소바
한국에서는 새해가 오면 가래떡을 먹는다.

그 이유가 긴 가래떡처럼 길게 장수하고 집안의 번창과 재산이 길게 늘어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며 흰색 떡을 먹는 것은 허물이나 나쁜 운을 말끔히 씻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일본에는 연말에 도시코시 소바(해넘이 메밀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

이것은 에도시대에 일본에 정착한 문화로 알려져 있다.



메밀은 다른 면류에 비해 잘 끊어지기 때문에 '지난 한 해의 재앙을 끊고 신년 운수를 기원하다.'라는 의미로 양력으로 섣달 그믐날 저녁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먹는다. 지금도 섣달 그믐날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도시코시 소바를 먹는다고 하니 그만큼 일본인에겐 매우 중요하고 친숙한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섣달 그믐날 메밀국수를 먹는 이유는 '메밀처럼 가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장수를 기원하거나 '국수처럼 가족의 인연도 오래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도시코시 소바를 먹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저녁 후 해넘기기 전까지인데 지난 한 해의 액이나 재앙을 최대한 끊겠다는 뜻이 있어서 새해를 넘어서 먹으면 절대 안 되고, 신년을 맞이하기 수십 분 전에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한국의 풍습은 건강과 집안 번창에 대한 기도와 염원의 의미가 큰데 반해 일본의 풍습은 지난 해의 안 좋았던 운세나 재앙을 끊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풍습은 달라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모두 신성한 것 같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도 잘 마무리 짓고 떡국도 먹고 도시코시 소바도 먹으면서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재물의 번창을 위해 소원을 빌어보아야겠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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