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필요 인력은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공동연구소 출범으로 부족한 국내 반도체 산업 인력을 충당하고 기술적으로도 앞서야 한다. 반도체 기술 선도 국가라는 평가를 듣게 한 메모리도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비메모리 분야의 시스템반도체는 오래전 중국에 추월당했다. 대·중소기업을 불문하고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인재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중국과 미국은 한국 인력 유치에 공을 들인다.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이런 물결을 돌려놓아야 한다. 반도체 관점의 지방정책 추진체계의 핵심 전략이 인재 양성이다. 연구소가 세워질 2026년 이전에도 의지를 갖고 잘 감당해야 하는 이유다.
대전이 후보지로 선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는 특히 잘 연계해야 한다. 지역 내 반도체 인력 자급은 물론 지역대학 인재 정착률을 올리는 수단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과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충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한밭대학교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과의 협업은 필수다. 공동연구소는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는 균형발전 시각에서도 중요하다.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전문가 임용 등 반도체 교수 인력 확보에서는 좀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기존 메모리 시장과 또 다른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건너는 과도기다. 넓고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지역에서도 중국 칭화대의 경우처럼 반도체 단과대를 개설하는 목표를 세워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발전 동력이 과학기술이고 인재양성이다. 뚜렷한 목표의식으로 출발하기 바란다. 충청권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지역과 산업 연결로 K-반도체의 위상을 높이는 허브로 우뚝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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