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전 동향대제 봉행... 충의정신 추모, 50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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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전 동향대제 봉행... 충의정신 추모, 500여명 참여

단종대왕·순왕후의 위패 모셔져 있는 곳····김시습이 단을 쌓아 제사를 지내

  • 승인 2023-12-07 10:06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숙모전
사단법인 숙모회는 6일 계룡산 국립공원내 숙모전에서 동향대제를 봉행했다.

이번 대제에 초헌관은 이중국 숙모회 이사, 아헌관에는 서승원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종헌관 이원병 전주이씨세종왕자 한남군파종회장이 제관으로 위촉돼 헌작했고, 전국의 숙모회 회원과 숙모전과 삼은각, 동계사에 배향된 문중 후손과 유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혼들의 고귀한 정신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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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록에 위치한 숙모전은 세조에 의해 원통하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대왕과 정순왕후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김시습이 단을 쌓아 제사를 지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숙모전 앞에는 계유정란에 원사한 황보인, 김종서, 정분 등 삼상과 안평, 금성대군 등 종실, 그리고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참형을 당한 사육신, 생육신, 이외 죽임을 당한 수많은 원혼과 충의절신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삼은각은 고려의 충신이며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와 목은 이색, 야은 길재 등 3은과 이숭인, 나계종, 류방택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동계사는 신라 제19대 눌지왕때 일본에 잡혀간 왕의 아우 미사흔을 구출하고 왜지에서 순절한 관설당 박제상의 항일 충혼과 류차달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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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전 대제는 1394년 동학사 서쪽에서 고려의 왕과 스승을 위한 초혼제를 고려의 유신 야은 길재가 지내기 시작해 1456년(세조2) 김시습이 이곳에 단을 모아 사육신을 초혼제사하자 1457년 세조가 동학사에 들렸다가 초혼단을 보고 감동하여 팔폭비단에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명단을 적어 유교와 불교가 함께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한편 사단법인 숙모회는 숙모전과 삼은각, 동계사에 모셔져 있는 351위 충혼들의 전국 64개 성씨 문중 후손들이 출연하여 1963년에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대제봉행은 역대 충청도 관찰사가 관장해 왔으며 숙모회가 설립되면서 충남도지사 주관으로 매년 음력 3월 15일 춘향대제와 단종대왕 승하일인 음력 10월 24일에 동향대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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