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록 한여현선생 기념사업회 권오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호산록 한여현 학술대회 단체 사진 |
호산록 한여현 학술대회 단체 사진 |
호산록 한여현 학술대회 종합토론회 모습 |
호산록 한여현 학술대회 종합토론 모습 |
호산록 한여현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권오태)는 12월 5일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호산록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2부로 구성되었다. 식전행사로 조혜경 가야금 연주가 있은 후 1부는 이근호(충남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의 개회사, 권오태 호산록 한여현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의 인사말, 이완섭 서산시장의 격려사, 김옥수 충남도의회 의원의 축사로 진행됐다.
권오태 회장은 "서산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호산록」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이다.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완섭 시장은 격려사에서 "「호산록」에는 서산의 지리적 특징과 문화재, 민속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잘 보존하고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호산록」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연구하고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부는 주제발표로 '「호산록」 등재인물의 성격'(이근호 충남대 교수), ▲'「호산록」을 통해 본 서산지역의 사회경제상'(문광균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연구원), ▲'「호산록」을 통해 본 서산 지역의 경관'(박범 공주대 교수), '「호산록」의 콘텐츠 활용 방안 연구'(이경동 고려대 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좌장 김경수(청운대 교수), 조규선 전 서산시장, 한기홍 서산역사문화연구소장, 경석현 국립대구과학관 선임연구원, 엄기석 조선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발제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특히, 종합토론에서 호산록에 담긴 거북차(龜車)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모티브가 되었는지 등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단 점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 충청남도의회 김옥수 도의원, 각계의 내외빈, 호산록 한여현 기념사업회 관계자, 지역사학자, 시민들이 참석했다.
호산록 한여현 기념사업회는 「호산록」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정신을 계승하며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학술대회 학술자료를 담은 학술집과 「호산록」에 수록된 인명사전을 제작해 배포했다.
「호산록」은 한경춘, 한여현 등이 충청도 서산군(현 서산시)의 연혁 · 인문지리 · 행정 등을 수록해 1619년에 편찬한 사찬읍지로 임진왜란을 겪은 뒤 지방 사회의 모습을 충실히 전해 주는 읍지로서 의의가 크다.
17세기 초 지방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정치 질서의 문란, 향촌의 미풍 양속의 붕괴와 좌목(座目) 다툼 등 향촌 사회의 동요, 소금 굽기·목장·해산물의 진상 등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던 관리들의 민폐, 국방의 허술함 등을 지방 사족(士族)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기록했다.
또 인물과 제영조에도 서산 지역과 관련된 사적(事蹟)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조선 중기 이전의 서산 지역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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