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거한 화재 관련 포스터의 내용과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순찰차의 공통점은 ‘화재 예방’, ‘사고 예방’ 즉, 예방이다.
예방이란 사전적 의미는 ‘질병이나 재해 따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여 막음’이라 한다.
생활속에서도 ‘독감 예방 주사’, ‘범죄 예방’ 등 미리미리 준비하여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이 최선임에는 틀림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진입로가 편도 2차선으로 시내 버스와 승용차 등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효문화진흥원 방향 2차선이 흰색 실선으로 정해져서 일반 승용차를 비롯한 트럭 등이 주·정차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따라서 주·정차를 하고 도로를 횡단 할 때는 사고가 예견되고, 또 주·정차 차량 때문에 중앙선을 침범해서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아래 하상도로에는 약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하상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한국효문화진흥원 건물 아래에는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약 1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굳이 흰색 선을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중구청 교통과에 문의드린 결과 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사항이라 하여 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도 방문하여 민원(?) 사항을 말씀드렸으나 결론적으로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과 상가 편의상 흰색을 유지토록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는 것이다.
일단 전문가(교통안전심의위원회) 입장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하니 주차장이 반경 20~30m 안에 약 1000여 대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라는 석연치 않은 결론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제14회 대전효문화 뿌리축제’를 앞두고 약 500m 가량 거리를 약 3개월에 거쳐 보행자 통로로 데크 공사를 하였다. 이에 필자가 중구청 교통과에 문의를 하였다. 혹시 공사중에 주차 관련 민원이 있었는지? 그리고 공사가 끝난 후 야근을 하며 지역주민이 몇 대나 주차를 하였나? 확인을 했으나 공사 중에 주차 관련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였거나, 야간에 지역주민이 주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여 지난 11월에 중구청과 중부경찰서에 공문으로 발송하였다. 시민의 안전이 중요한지, 아니면 일부 지역민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편리성이 중요한지 ….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중구청에서는 보행자를 위해 데크길을 조성해 줘서 한국효문화진흥원 진입로가 2024년도 벚꽃길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공감을 한다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 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중부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가 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류지만((재)한국효문화진흥원 운영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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