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홍보영상 외지업체 ‘몰아주기’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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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의회, 홍보영상 외지업체 ‘몰아주기’ 특혜 논란

올해 6건 총 1억 3,588만원 천안업체와 계약 체결
수사기관과 감사원 철저한 조사 시급하다 ‘주장’
지역 업체 외면 행위, 용서할 수 없다 ‘분개’

  • 승인 2023-12-06 00:04
  • 수정 2023-12-06 13:19
  • 신문게재 2023-12-07 14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논산시의회청사 전경
논산시의회(의장 서원)가 올 한해 의회 홍보를 위한 홍보영상 제작 용역을 수의 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내용의 보도가 일파만파로 퍼지며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의혹의 업체가 관내가 아닌 천안업체로 알려지면서 계약부터 다소 과도한 금액까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5일 보도된 모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논산시의회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홍보영상 제작비는 6건 총 1억 3588만원으로 모두 천안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논란이 가중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논산시의회는 지난 2022년의 경우 상·하반기 기준으로 2건의 홍보영상을 대전업체에 넘긴 바 있다. 금액은 총 3860만원이다.



이전에도 대부분 이 정도의 홍보비용으로 상·하반기 영상을 제작해온 것이 논산시의회의 계약상 기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갑자기 3배 이상이 늘어난 1억 3588만원을 모두 천안업체 한곳에 몰아주기 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논산시의회 홍보팀에서는 “지난해 대전업체의 경우 영상제작이 좀 떨어졌지만, 올해 영상을 맡은 천안업체는 영상제작 수준이 뛰어나 이 업체와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역업체 외면과 관련해 “영상제작과 관련해 아무런 제안 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 업체와 계약을 했다고 변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계약의 형태를 보면 논산시 전체의 홍보영상 제작에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단일 계약에 4000만원과 4500만원씩을 준 것은 여성 기업 수의계약 액수에 맞춘 짜맞추기 계약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특정인을 도와주기 위한 특혜까지 제기되면서 수사기관 내지는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고액 계약 시 작업 진행 전에 70%의 금액을 미리 선금으로 지급하는 형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혜택과 배려까지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올해 1~11월까지 수의계약(일반회계 기준)으로 발주한 홍보영상 제작비용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의회는 올해 A업체와 총 1억 3588만원 규모의 홍보영상물 등 6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월 27일 ‘2023년 논산시의회 의정활동 홍보영상물 제작(1990만원)’을 시작으로 5월 19일 ‘논산시의회 의정뉴스 및 홍보영상물 제작(4000만원)’, 7월 6일 ‘2023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회 행사 영상물 등 제작(778만원), 10월 17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논산 캠페인 영상 제작(1120만원), 11월 2일 ‘논산시의회 홍보 영상(청소년) 제작(2000만원)’, 11월 10일 ‘논산시의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 영상 제작(4500만원) 등 6건을 A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논산시의회의 이 같은 수의계약에 대해 지역 업체들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적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도를 접한 시민 B씨는 “우리가 뽑은 시의원들에게 논산시민과 논산경제는 외면당하더라도 논산시민의 혈세만큼은 지켜야 하지 않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지역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지업체에 주는 행위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며 “표를 먹고 사는 시의원들이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이번 논산시의회의 외지업체 특혜의혹 논란과 관련해 다수의 언론에서는 구체적인 보도를 통해 문제 원인을 철저하게 밝힐 예정이어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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