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역 활동 변호사 수 275명 늘어 '껑충'…광주·인천 제치고 대구와 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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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권역 활동 변호사 수 275명 늘어 '껑충'…광주·인천 제치고 대구와 비등

11월 기준 772명으로 7년 사이 275명 늘어
인천에 72명 적었으나 지금 78명 되레 많아

  • 승인 2023-12-05 17:43
  • 신문게재 2023-12-0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변호사11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원 수 증가표
대전과 충남에서 활동하는 변호사가 2017년 이래 300명 가까이 늘어나 인천과 광주의 변호사 수를 추월해 인구 100만 명 많은 도시와 어깨를 견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있는 대형 로펌들이 규모를 키워 대전에 분사무소를 마련해 사건을 수임할 때 지역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는 158명뿐으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대전변호사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대전과 충남·세종에 등록된 변호사는 모두 772명으로 2017년 497명에서 275명(55.3%) 증가했다. 지방·고등법원이 있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변호사가 503명으로 가장 많고, 천안 155명, 세종 35명, 서산 33명, 홍성 30명, 공주·논산 각 8명 등이다.

대전과 충남·세종 지역의 대전권역 변호사 수 증가는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상태다. 2017년 대전권역 변호사는 인천권역보다 72명 적었으나 2023년 11월 기준 대전이 인천권역보다 반대로 78명 많다. 또 광주권역보다 28명 많았던 수준에서 지금은 변호사 165명이 광주권역보다 많다.

인구 100만 명 가까이 더 많은 대구권역의 변호사 수도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대전권역 변호사는 대구권역의 변호사보다 109명 적었으나, 대전권역 변호사가 크게 늘어나며 지금은 대구보다 7명 적은 한 자릿수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반대로 지방법원 1심 본안 기준 사건 수를 보면 대전지방법원은 2022년 5만6358건으로 대구 7만981건보다 크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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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세종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대전법원 앞 법조타운.  (사진=중도일보DB)
특히, 수도권에 주사무소를 둔 법무법인(로펌)이 대전과 충남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법률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으로, 지역 법무법인의 역할은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서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은 대전에 44곳으로 소속변호사 158명일 때 대구 로펌은 37곳에 163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대전의 한 변호사는 "정부세종청사의 행정사건 수요를 고려하고 중부권 여러 지역의 법원 사건을 담당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점에서 대전에서 변호사 증가가 눈에 띄는 것 같다"라며 "최근 1년간 60명 가까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다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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