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험지일 수 없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앞 '유성공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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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험지일 수 없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앞 '유성공략' 주목

윤소식, 유성구갑 새로운 구심점으로 주목
민주당 탈당 이상민, 국민의힘 합류 기대도
이석봉, 연구단지와 과학계 가교 역할 관심

  • 승인 2023-12-05 16:40
  • 수정 2023-12-05 16:44
  • 신문게재 2023-12-0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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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의 출판기념회 모습.
"더 이상 험지일 수 없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성구를 놓고 나오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에겐 텃밭, 국민의힘에겐 험지인 유성구를 22대 총선에서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여전히 어렵긴 해도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읽힌다. 왜일까.

일단 새로운 인물이 수혈됐다. 유성구갑에선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나왔다. 그의 최대 강점은 유성 토박이라는 점이다. 인구 분포가 다양한 만큼 토박이론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유성사람' 프레임을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뿐만 아니라 그의 정치적 동지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과의 '유성 대 비유성' 구도가 전체 선거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인물 경쟁력도 나쁘지 않다. 경찰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지역에서도 넓은 인맥을 형성해 빠르게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는 게 당내 평가다. 정치 입문 첫 시험대였던 출판기념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장우 시장과 박성효 전 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김태호·박덕흠 의원 등 중앙 인사들도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당내에선 윤소식 전 청장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총선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국민의힘의 유성 기반을 넓힐 인사로 보는 것이다. 다만 공직자 출신 정치인들에게서 보이는 신중함은 아쉬움으로 꼽는다. 유성의 선거판 자체가 불리하고 도전자 입장인 만큼 더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 기존 인사들과의 화합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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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성구을 당원협의회가 이상민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응원 집회를 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국민의힘에겐 기회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을 제외하고 유성구을에 마땅한 출마자가 없었고 지역 조직 기반도 미비했던 국민의힘으로선 이상민 의원의 합류가 세력 확장 측면을 넘어 흥행 카드로서도 손색이 없다. 물론 이상민 의원 혼자가 아닌 시·구의원과 지역 조직이 모두 함께 넘어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5일까지 이상민 의원을 따라 동반 탈당에 나선 시·구의원은 없다.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당장의 합류가 도움이 되는 건 맞으나, 장기적으론 또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이상민 의원이 언제든 정치적 이익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소로 짚고 조직의 화합력이나 규모에도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이번 총선만 볼 게 아니라 장기적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유성구을 당협위원회는 5일 이상민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응원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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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부시장
이석봉 부시장도 국민의힘의 유성공략에 힘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당내에선 그가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과학계와 접점을 넓힐 가교역할을 바라는 모습이다. 이석봉 부시장이 유성구을을 출마지로 선택한 것도 대덕연구단지라는 특수성에 기인한 점이 크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한다면 내부 경쟁이 예고되지만, 흥행 측면에서 나쁠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석봉 부시장은 5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다른 지역구 얘기도 나오던데, 유성구을 지역구 이외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대전은 미래와 희망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대덕특구가 있다. 유성구을 출마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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