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비자물가 넉달 만에 하락했지만…여전히 과일·채소 가격은 높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충청권 소비자물가 넉달 만에 하락했지만…여전히 과일·채소 가격은 높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 11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 승인 2023-12-05 17:00
  • 신문게재 2023-12-06 5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충청권 소비자 물가
11월 충청권 소비자 물가가 넉 달 만에 둔화세로 전환됐다.

물가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기 때문인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11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3.1%, 세종 2.6%, 충남 3.1%, 충북 3.3% 상승했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대전 0.6%, 세종 0.5%, 충남 0.8%, 충북 0.6%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8월부터 3%대를 유지했다. 10월까지 대전(3.7%), 충남, 충북(3.6%)에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11월에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월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6.3%, 세종 4.8%, 충남 5%, 충북 4.9% 내려갔다. 과일, 채소 물가를 알 수 있는 신선식품 지수도 전월 대비 대전 9.7%, 세종 8.4%, 충남 8.7%, 충북 7.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대전이 시금치(-38%), 귤(-36.4%), 배추(-32.3%), 무(-32.1%) 가격이 하락했고, 세종은 배추(-47.7%), 브로콜리(-36.4%), 상추(-30.9%), 시금치(-29.8%) 가격이 내려갔다. 충남도 시금치(-49.3%), 배추(-49.2%), 브로콜리(-37.4%), 깻잎(-35.5%), 상추(-29.6%)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먹거리 물가가 안정된 상황은 아니다. 전월보다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편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대전 5.8%, 세종 6.5%, 충남 6.9%, 충북 6% 오른 수치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로 대전 11.7%, 세종 11.8%, 충남 10.9%, 충북 14.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실 가격이 대전은 전년 동월보다 21.5% 올랐고, 세종은 25%, 충남 24.8%, 충북 26% 상승했다.

생활필수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전월 대비 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3.2% 올랐다. 세종 역시 전월 대비 0.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상승했고 충남도 전월 대비 1% 하락,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충북의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로는 0.9%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른 수치를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도 대전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2.7% 상승했다. 세종도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으며, 충남도 전월 대비 0.5% 하락, 전년 동월보다 1.8% 상승, 충북은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는 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신선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7.5% 하락, 전년 동월보다는 12.7%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빵(4.9%)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