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료 조차 파악하지 않은 졸속 제작이 주민들에게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산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전화번호부(주)가 제작한 이 지역 전화번호 중 주요 관공서의 명칭과 전화번호가 상당 부분 다르게 표기돼 불편을 겪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금산지역에 배포한 전화번호부의 한 부당 가격은 6000원으로 표기했지만 영업점을 통해 무료 배포했다.
지역 내 정확한 발행 부수와 배포 수량은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회사가 2023년 8월 30일 기준으로 수록한 전화번호가 엉터리로 제작됐다는 것.
실제 이 전화번호부에 수록된 관공서 주요기관 중 금산군청 안내 전화번호는 조직개편으로 부서명칭과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음에도 기존 명칭과 전화번호가 그대로 수록돼 있다.
금산군청 조직개편이 2023년 1월이었음에 비춰 기초자료 조차 파악하지 않고 그대로 표기한 것.
산하기관인 금산군농업기술센터의 부서명칭과 전화번호 표기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표기는 금산군청 안내 전화번호 뿐만이 아니다.
금산군의회의 경우도 조직개편으로 팀 확대와 전환번호 이동이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주요 관공서 중 하나인 금산경찰서 부서명칭과 전화번호도 기존 그대로다.
전화번호부에 기재된 부서로 전화하면 엉뚱한 부서로 연결된다.
졸속 제작으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기초자료 조차 파악하지 않고 제작한 엉터리 졸속 전화번호부가 주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가중 시키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금산읍 주민 김 모씨(66)는 "전화번호부인데 이처럼 엉터리로 제작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하며 "신뢰할 수 없는 전화번호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전화번호부 관계자는 "따로 정보를 받은 것이 없어 그 전년도에 나갔던 것이 그대로 수록됐던 것 같다"고 해명하며 "내년부터는 해당 부서에 연락해 수정 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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