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빵빵데이 행사장을 방문한 12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하며, 전국 대표 빵축제의 명성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객관적이지 못 한 '보통이다'를 긍정적인 평가로 반영해 만족도 결과를 부풀리고, 주차난·행사 시간 미준수 등이 지적되면서 설문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다.
이지원 의원은 "긍정적인 평가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를 포함해 수치를 계산한 것 같다"며 "'보통이다'가 긍정적인 평가는 아니라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보통이다'가 선택지에 있으면 고르는 사람이 많아 답변 결과가 매번 30%를 웃돌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며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병하 의원은 "빵빵데이가 진행되는 동안 주차난이 매우 심각했으며, 날짜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천안시청 내에서 체험 활동이 진행됨에도, 청사 내 주차장을 활용하지 못해 도로에 주차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행사에 참석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행사를 진행하면 불꽃놀이를 빼놓을 수 없고 이에 시는 리플릿에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고 홍보했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7시가 좀 넘자 불꽃이 터졌다"며 "추운 날씨임에도 시간에 맞춰 많은 사람이 찾아왔는데, 불꽃놀이가 이미 끝나 연기만 흩날려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다른 행사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제외하면 모두 긍정적인 평가로 반영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 분석했다"며 "이번에는 세세한 것까지 살펴보지 못했지만, 다음 설문조사는 세심하게 제작토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10월 21일에는 노동자 체육대회, 22일에는 이봉주 마라톤대회 등과 일정이 겹쳤으며, 청사 내 주차장은 외지인과 빵 수급을 위해 사용돼 주차난이 매우 심각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이 예상 시간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날씨가 추워져 불꽃놀이를 조기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앞으로는 행사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좀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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