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0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총 6회기로 진행된 지역특화사업 ' 건강레시피' 프로그램 때문이다.
식생활교육대전네트워크와 연계하여 진행된 결혼이민자와 지역주민 대상 '건강레시피' 프로그램은 밑반찬 만들기 2회, 간식 만들기 2회, 전통음식 2회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건강한 식습관 개선과 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체험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참여 인원이 25명에서 30명으로 확대될 정도로 먹거리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국산 식재료가 사용되었고 각 가정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쉬운 건강레시피가 제공되었기 때문에 최고의 만족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결혼이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팀의 구성을 국가별로 다양하게 편성하였으며, 전통 약식과 샌드위치 그리고 고구마 줄기 김치와 감자호박지짐을 만드는 등 기존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과는 차별을 두었다.
김장 만들기에 참석한 쩌우롱전(중국출신, 대전서구)님은 " 지역마다 김치 만드는 법이 다르다는 것을 오늘 알았어요. 이젠 집에서 조금씩 만들어 볼게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찹쌀밥에 대추·밤 등이 버무려진 쫀득한 약식, 삶은 달걀과 감자에 간을 맞추고 속을 채운 샌드위치. 이러한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음식을 만들 때면 '건강레시피'에서 만났던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팀원들이 떠오를 것이다.
땅콩, 잣, 깨 등의 견과류를 모두 넣어 함께 버무리니 맛 좋은 건강 간식 엿강정이 만들어지듯 지역주민과 이주여성이 함께 모이니 이보다 더 따뜻하고 활기찬 교류의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고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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