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가 4일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서구의회 제공) |
다만 신축 공사에 돌입할지라도 장애인 복지시설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철모 청장은 4일 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연설과 구정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특히 최근 갑작스러운 안전성 미흡 판정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서구건강체련관을 두고선 신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둔산1·2·3동)과 서철모 청장의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구정 질문에 나선 신 의원은 "서구건강체련관이 그동안 수억 원에 달하는 기능보강이 여러 차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정밀안전진단평가 B등급에서 갑자기 올해 D등급으로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인위적인 철거 의혹이 생기며 이용객들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 전후 상황에 대한 배경과 대안을 말해 달라"고 했다.
이에 서 청장은 "전문가들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 대해 (구에서) 반박을 하긴 어렵다. 집행부 차원에서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1차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와전된 소문을 들었지만, 구는 장애인복지시설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기에 이용객들도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못했지만, 기능보강과 신축에 대한 예산 규모가 비슷하게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기존 건물을 정비하는 것보다 신축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판단을 내린 것인데, 신 의원은 이로 인해 소요될 행정절차 등 현실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둔산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상 현재 서구건강체련관 부지는 공공업무 부대시설 용도 외에는 허가가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 절대 쉽지 않은 행정 절차인데 무사히 진행할 수 있느냐"라며 "장애인 이용객들은 수영장 존치 여부에 대해 굉장히 절박한 심정이다. 수영장 존치 여부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하신 적이 있던데 신축 공사에 돌입하더라도 수영장을 다시 조성할 계획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서 청장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구 차원에서 노력하면 인·허가는 충분히 풀 수 있다. 신축을 최종 결정한다면 필요한 행정절차는 밟을 생각"이라며 "향후 수요 조사를 통해 수영장을 그대로 다시 짓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시설이 공존하는 복지시설인데, 대안 제시보단 (하나씩 캐묻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이날 '대전시 서구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 등 총 29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제2차 본회의에서는 ▲2024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2023년도 제3회 추가 경정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2023년도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계획안 의결 등을 가결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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