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황 폴클린 대표 "창업의 기본은 성실성과 겸손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인터뷰] 최재황 폴클린 대표 "창업의 기본은 성실성과 겸손함"

[창업성공스토리] 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혼자 세탁업체 운영하며 연 매출 1억
"무작정 뛰어드는 창업, 말리고 싶어"

  • 승인 2023-12-04 17:02
  • 수정 2023-12-04 17:33
  • 신문게재 2023-12-05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31204_095531094
최재황 폴클린 대표. 사진=이유나기자.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최재황(36) 폴클린 대표의 성공 비결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다. 본업인 세탁일과 함께 비수기엔 청소를 부업으로 한다. 영업부터 청소까지 최 대표가 1인 2역 하는 '폴클린'의 연매출은 1억 원이다. 창업 1년 반 만에 이룬 성과다. 폴클린은 U+연수원, LH연수원 기숙사와 대전교육청, 대덕구청, 펜션단지, 세탁 편의점 등의 거래처를 갖고 있다. 내년엔 50평 되는 공장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세탁업체를 혼자 운영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며 "세탁사업은 장기적으로 할 수 있고 경쟁자도 적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31204_095636484
폴클린에서 처리하는 세탁물. [사진=폴클린 제공]
억대 매출을 올리기까지 산전수전을 겪었다. 직업군인을 선택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전역했다. 이후 연고가 없는 울산 조선소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하지만 조선소 경기가 나빠지며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돈을 벌기 위해 부산의 농산물시장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트럭으로 과일 장사를 하다 가게까지 열었다. 4~5평 되는 가게였지만 한 달에 2000만 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때도 있었다. 기쁨도 잠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 과일 가게에 전 재산을 투자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프랜차이즈 배달전용 음식점을 개업했는데 배달수수료와 물류 로열티 등으로 마진율이 낮아 폐업했다.

이후 고향인 대전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세탁일을 돕다가 폴클린을 창업했다. 최 대표는 "과일가게가 잘 될 때 자아도취에 빠져 거만했던 것 같다. 판단을 잘못해 큰 실수를 했다"고 털어놨다.



KakaoTalk_20231204_095621934
부업으로 청소일을 하는 최재황 폴클린 대표[ 사진=폴클린 제공]
여러 차례 실패를 맛본 최 대표는 예비 창업자에게 모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창업을 하려는 분 중에 전문성도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걸 많이 봤다. 프랜차이즈는 경험을 쌓긴 좋은데 수익구조가 나쁘고 자율성도 부족해 추천하고 싶지 않다"면서 "세탁 사업은 자본이 적게 들어 성실하고 몸만 건강하면 할 수 있다. 어떤 사업이든지 그 자리에서 심취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구청소년수련관 2024 전국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 선정… 6년 연속 쾌거
  2. [풍경소리] “다쳐도 좋을 마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경북의 대표 문화공간 <청송야송미술관>
  4. 대전태평중, 대전경찰청과 등굣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5. "뉴 라이프 웰리스 유성온천"… 유성온천지구 활성화 외국인 팸 투어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9월16일 월요일
  2. '아~ 식민과 제국의 교차로, 대전역이여' 문학 속 대전정거장은?
  3. 6경기 무패행진 대전하나시티즌…무엇이 달라졌나
  4. [충남 단풍 생태여행지를 소개하다] 5. 성주산 자연휴양림
  5. 산림청, 추석 연휴 산림재난 비상근무… "안전 이상 무"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추석 연휴 기간인 주말 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8시 43분께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불꽃놀이 행사 중 화재가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6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놀이 파편이 인근 소나무 가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여에서는 산에 벌초를 하러 가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충..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3000만 원을 인출하려던 70대 어르신을 경찰과 은행원이 발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았다. 16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노인 A 씨는 지난 9월 12일 국민카드와 금융감독원 직원,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협박 전화를 받았다. "본인(피해자) 명의로 카드가 발행돼 해외로 1억 7000만 원이 송금된 이력이 있어 불법자금으로 처벌된다며 3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당일 카드론 대출 신청을 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카드론 대출금을..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0년 전 추석에는 어떤 TV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됐을까? 다채널 시대인 요즘도 명절을 전후해 영화 개봉작을 비롯해 '아이돌 체육대회'등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휴일을 맞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추석 연휴 안방극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밋거리다. 1995년 추석은 9월 9일이었다. 당시 중도일보는 9월 8일자 지면 11면과 12면 2개면에 추석연휴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실었다. 종합편성 채널이 없었던 당시에는 방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