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노선도. |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한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자율주행 자동차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서비스는 지난 6월 내포신도시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추진했다.
도는 4일 충남도서관 일원에서 시연회를 열고 내포신도시 내 본격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날 도서관사거리에서 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청삼거리, 소방서사거리, 적십자사거리, 교육청사거리 등을 경유하며 주정차 밀집 구간에서 계도 활동을 한 뒤 출발지인 도서관사거리로 돌아왔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불법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에 필요한 장비를 갖췄으며,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해 주간·야간 정해진 노선을 돌며 각각의 활동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시간대는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 오후 6∼7시며, 주간에는 주정차 계도 6회, 야간에는 방범 순찰 2회를 실시한다.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활동은 내년 5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주정차 계도 활동 노선은 ▲도서관사거리 ▲도청삼거리 ▲목리교사거리 ▲적십자사거리 ▲소방서사거리 ▲홍성고사거리 ▲신리마을사거리 ▲교육청사거리 등이며, 내포신도시 내 주요 관공서와 중심 상가 주변 도로의 환경 개선 및 주민 교통질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범 순찰 활동 노선은 ▲1구간 숲속하늘소공원, 예학충예사거리, 의향예학사거리, 예목의향사거리 ▲2구간 소방서사거리, 자경마을사거리, 물팽이골사거리, 한울초사거리 등으로 내포신도시 내 범죄 예방에 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서비스 등 선도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발굴·추진해 내포신도시를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특화도시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다만, 우려도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허가를 받고 24시간 무인 택시 사업을 시작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거나 크루즈 택시 2대가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의 진로를 막으면서 병원 이송이 지연돼 결국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도민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과연 무사히 운영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권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주정차 계도 및 방범 순찰 서비스가 첫 활동을 무사히 마친 만큼 자율주행이 향후 공공분야에서 확대되길 기대한다"라면서 "서비스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한 운행을 위해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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