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유성구을)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진=이성희 기자] |
이상민 의원은 3일 입장문을 내고 3일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선인 이상민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당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에 쓴소리를 가해왔다. 민주당의 사당화와 팬덤 정치를 비판하며 당의 정상화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별다른 변화가 없자 12월 초까지 정치적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태가 면연(綿延)하다"며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차별, 무능·무기력 등 온갖 흠이 쌓여 고쳐쓰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학기술 등 미래 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이후 행보에 대해선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동안 정가에선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만큼 충격파는 낮았다. 다만 이상민 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22대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
현재 이상민 의원의 선택지는 3가지다. 무소속 출마, 국민의힘 입당 후 출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합류다. 현재로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본인이 6선 성공과 국회의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고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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