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전 입주 아파트 물량'[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캡처] |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빅데이터 업체 아실 등에 따르면 내년 대전에서 중구 선화동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등 12개 단지 9611세대가 집들이에 나선다. 올해(3430세대)와 비교해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2014년(1만 1490세대) 이후 최대 입주 물량이 예정되면서 향후 주택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내년 대전 입주 물량은 상반기 2847세대(4개 단지), 하반기 6764세대(8개 단지)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4679세대(4개 단지), 중구 3367세대(6개 단지), 대덕구 1565세대(2개 단지) 등 순이다. 올해 입주 물량이 몰렸던 유성구(2863세대)를 비롯한 서구(88세대)는 없다.
내년 첫 입주는 2월 대덕구 와동 '대덕 브라운스톤(910세대)', 신탄진동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 2단지(655세대)', 중구 선화동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862세대)' 등 3개 단지가 예정됐다. 중구 목동 '목동 모아엘가 그랑데(420세대)'는 3월 집들이한다.
3분기에는 동구 삼성동 '대전역 대라수 어썸브릿지(282세대) 등 5개 단지 4016세대가 입주를 진행한다. 4분기는 중구 선화동 '대전 한신 더휴 리저브(418세대)' 등 3개 단지 2748세대가 입주 대기한다.
최근 10년 간 대전 입주 아파트 및 예정 물량[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캡처] |
다만 내년에 역대급 입주 물량은 침체한 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을 더울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셋값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수요대비 과잉공급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잔금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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