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민 10명 중 7명이 최근 국제 관계에서 일어나는 최근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지난해보다 10%p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빈곤한 사람들을 볼 때 책임감을 갖게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의 절반 이상(52.4%)가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지난해보다 9.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이 대전·세종·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세계시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 중 글로벌 역량에 대한 응답 결과다.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은 '나는 국제 관계에서 일어나는 최근 이슈를 알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7.6%, '그렇다' 62.2%로 69.8%가 최근 국제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0.2%보다 10.4%p 크게 감소한 수치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최근 국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러 사람들 앞에서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43.6%, '전혀 그렇지 않다' 10.2%로 전체의 53.8%가 국제 문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지난해 46.1% 보다 7.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관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9.6%, '그렇다' 76.2%로 총 85.8%가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관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고, '나는 타인과 갈등이 생기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4%, '그렇다' 72%로 전체의 76%가 타인과 갈등이 생기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나는 새로운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6.6%, '그렇다' 54.4%로 총 61%가 새로운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나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지내는 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5.2%, '그렇다' 66.2%로 전체의 71.4%가 다른 문화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나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배경을 고려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3.4%, '그렇다' 57%로 총 60.4%가 의사소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싶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8.2%, '그렇다' 60.6%로 전체 응답자의 69% 가량이 다른 나라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싶어 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문화 배경과 관계없이 사람들을 존중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18.4%, '그렇다' 71.4%로 전체의 89.8%가 다른 사람들의 문화배경과 관계없이 사람들을 존중한다고 답했고,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의견 역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22.2%, '그렇다' 74%로 총 96.2%가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의견 역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또 '내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생각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8.8%, '그렇다' 52.2%로 전체의 61%가 자기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생각했지만, 지난해 65.2%보다는 4.2%p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빈곤한 사람들을 볼 때, 책임감을 갖게 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5.6%, '그렇다' 46.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4%가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지난해 61.9% 보다 무려 9.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지난해보다 경제·사회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의 행동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11.6%, '그렇다' 64.8%로 총 76.4%가 나의 행동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난해 74.1% 보다 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초중고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 글로벌 및 다문화 이슈와 관련된 활동을 반영'(24.3%), '문화 간 소통 능력향상 프로그램'(21.5%), '글로벌 역량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겸비된 교사의 양성과 훈련'(15.6%), '외국어 역량'(14.8%)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의 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어느 기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정부 등 공공기관'(36.9%), '교육기관'(26.8%), '시민사회단체'(10.7%), '언론'(9.6%)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자료 제공: 충남대학교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 본 설문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실태조사(2019)의 설문 문항을 지역의 상황에 맞게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에서 수정, 보완해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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