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
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2023년 1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00위 안에 든 충청권 기초자치단체는 천안시(6위), 청주시(12위), 아산시(13위), 충주시(38위), 대전 유성구(53위), 공주시(54위) 등 6곳이 있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3년 10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226개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관계를 분석하고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 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수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참여와 소통량, 소셜미디어에서의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충청권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천안시(6위)의 브랜드 평판지수는 398만 3897로, 소통지수(130만 5043), 커뮤니티 지수(143만 497)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천안시의 참여지수는 55만 8580, 미디어지수는 68만 9778로 나타났다.
53위를 한 대전 유성구의 브랜드 평판 지수는 188만 4753으로, 참여지수는 12만 5427, 미디어지수는 27만 7920, 소통지수는 74만 5609, 커뮤니티 지수는 73만 5798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서 상위권은 대부분 수도권이 차지했다.
천안 흥타령춤축제 등 천안시의 이벤트가 온라인 상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천안 관련 축제에서 데이터가 좋게 나오고 있다"며 "연구소에선 1, 2, 3위를 위주로 분석하고 있어 나머지 지자체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1위는 김포시, 2위는 강남구, 3위는 서울 중구가 차지했다.
전문가는 기초자치단체의 브랜딩과 소셜미디어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혜욱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안시 공식 SNS를 보면, 하루 업데이트 양이 많고 팔로워 수도 많다. 천안 K컬쳐 박람회나 흥타령 춤 축제도 일회성이 아닌 전통이 꾸준히 유지돼 도시 브랜드에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아산은 삼성 디스플레이나 이순신 축제가 도시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유성구는 대전의 자치구 중 SNS를 가장 잘 관리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SNS 홍보나 브랜드 관리는 사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도 필수적이고 시민과 더 직접적으로 밀착된 소통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전통이 될 수 있는 이벤트 발굴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된다. 지자체별로 의미 없는 축제가 난무하는 요즘 하나의 축제를 꾸준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