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멍때리기 대회'다. 11월 3일에 도쿄에서 개최돼, 64팀 총 107명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얼마나 멍때릴 수 있을까'를 겨뤘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2014년에 발족한 뒤 중국, 네덜란드, 대만에서도 개최됐다.
주최 측은 너무 바쁜 현대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때리는 상태를 겨룬다. 휴대폰을 보거나 졸거나 시계를 보는 행위 등은 금지다.
참가자의 의상 등을 채점하는 예술 점수와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술 점수의 합계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에는 댄스 유닛 3인조가 우승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갖는 것은 뇌에 좋은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일의 효율성이 올라가거나 고민과 스트레스 해소로 이어진다고 한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사우나, 명상, 요가 등 의도적으로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번 멍때리기 대회도 많은 매체들이 언급해 화제를 끌었다.
모두 하루에 한번이라도 멍때리는 시간을 갖으면 바쁜 일상속에서도 조금더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마세츠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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