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11월 29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충남대 치과대학·병원 설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충남대가 제출한 요청서에는 대전지역 치의학 인재양성 국립고등교육기관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충청권 지역우수인재 유출 ▲대전지역 공공의료 기관 근무 치과의사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 ▲치과분야 디지털화에 따른 대학 중심 첨단인재 양성 필요 ▲장애인 치과 진료 및 인프라 필요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치의료 수요 증대 등 치대 설립의 당위성을 명시했다.
충남대가 설립을 신청한 치대(6년제)의 입학정원은 70명(편제정원 420명)규모로, 중구 문화동 보운캠퍼스 내 유휴공간(9만5000㎡)을 활용해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치대는 기초치과학 및 디지털치과학분야 충남대 전문교원 89명을 활용하는 한편, 기초치과학(15개), 치의학(23개), 디지털 치과학 기초과정(4개), 심화과정(6개) 등 총 49개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의 보건·의료분야 일반대학 학생정원 조정계획에 따르면 보건의료계열 정원조정 계획 수립, 대학별 신청계획서 제출, 보건의료계열 정원 심사 등을 거치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의료인인 치과의사의 증원 배정 여부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충청권에서는 수도권 230명, 호남권 270명, 경상권 100명, 강원권 40명의 치과대학 입학정원이 있고 해당 권역마다 국립대학에 치과대학이 설치돼 있는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역에는 사립대(단국대) 70명 정원에 불과해 역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충남대는 최근 대전지역 곳곳에서 한달 가량 '치대 및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벌였다. 충남대 제공 |
한편, 대전상공회의소도 대전지역 내 국립 치과대학·치과병원 설립 필요성을 지지하고 설립 추진에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건의문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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