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대전 중구) |
우선 타격이 가장 큰 사업은 중촌벤처밸리 조성사업이다. 중촌벤처밸리는 김광신 청장의 1호 공약으로, 중촌근린공원과 철도 지하화 부지에 대한 공간 재배치를 통해 최첨단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식산업센터엔 사업공간과 세제혜택 제공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인근에 도서관 등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해 산업경쟁력 발전과 도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인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추진과 함께 최근 사업 예정지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조속 추진 기대감을 모았지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행안부가 제시했던 조건인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의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절차를 밟던 중구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국가 공모사업과 연계해 국비 투입이 예정된 상황인 만큼 사업을 멈추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하면서 담당 부서로서는 난감한 게 많아졌다"며 "다음 주부터 사업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부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약 사업인 보문산 관광개발에도 이목이 쏠린다.
보문산 관광 개발은 침체된 보문산과 원도심 일대를 대전 도시여행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대전시의 보문산 종합관광개발 계획과 연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와 구가 함께 추진하던 사업이기에 당장 사업 추진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지만, 구 차원에서의 상당한 동력이 끊기게 됐다.
중구청 직원 A 씨는 "(구청장직 상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침부터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공약 사업의 경우 지금 일을 해봤자 언제 내용이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했
전재현 중구청장 권한대행은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열고"모든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임해 공백없이 구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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