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동에 설치된 PM주차장. |
11월 30일 시에 따르면 개인형이동장치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시설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21년 처음 주차장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전동킥보드가 2360대에 불과해 30여개소를 우선적으로 설치한 뒤 2022년에는 100여곳으로 점차적 확대했다.
2023년 11월 현재는 173곳의 노면주차장이 조성돼 전동킥보드 6720대, 전기자전거 1550대 등이 이동장치를 이용하는 고객이 없을 경우 임시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12곳의 주차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개인형이동장치를 거치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 민원 등으로 주차시설<사진>을 구축했다.
수천 대에 달하는 전동킥보드를 거치할 수 있는 대수는 12곳을 합쳐 60대에 불과했고, 전기자전거는 호환조차 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이렇게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은 1곳당 163만원이 들어갔으며, 세금을 들여 노면이 그려진 기존 주차장 내에 자리하고 있어 이중행정의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또 새롭게 만들어진 주차시설이 장시간 방치될 경우 녹이 쓸 수 있어 오히려 도심 미관을 해칠 우려까지 낳고 있다.
게다가 개인형이동장치를 이용하는 시민들이나 PM관련업체들이 거치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대신 노면 주차장 주변 등에 주차하기 때문에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 "주차장 조성 금액에 비해 효과가 없어서 내년에는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개선방안을 찾다 보니 시범운영을 위해 새로운 설치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는 2024년 개인형이동장치 주차장 예산을 1억으로 책정해 이면도로 등 필요한 구간에 노면 주차장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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