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도 두드러졌다. 도정 최초로 정부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지원받는가 하면, 10년 만에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보령호 빙도와 예산 황새공원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온새미'란 홍보단을 구성해 생태관광지역 홍보에 노력을 기울인 것은 물론, 야생동물 보호에도 앞장서는 정책을 선도하면서, 동물복지 국회포럼에서 진행하는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확정해 환경부장관상도 받는다.
충남도는 생태관광 활성화 1차년도 시행계획을 추진해 온 만큼, 생태관광 등 다방면 분야에서의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예산 황새공원.[사진=충남도 제공] |
실적을 보면, 단연 환경부가 지정하는 '생태관광 지역'에 '예산황새공원'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도는 2013년 서산 천수만 일원과 서천 금강하구 및 유부도 일원의 2개소가 처음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새로운 생태관광지역이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환경부 생태관광지역 신규 지정계획에 따라 도는 예산군과 협력해 예산황새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생태관광지역으로서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생태자원은 풍부하지만, 경제적으로 낙후된 농촌 지역을 생태관광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호소했다.
그 결과, 2023년 10월 예산황새공원이 충남의 세 번째이자 10년 만의 신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생태관광지역 지정으로 예산황새공원이 더 발전되고, 황새와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예산황새공원과 보령호 빙도가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전국 7곳 중 충남에서 2곳이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그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두 사업은 총사업비 42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장항 국가습지복원 사업대상지. |
대표적으로 환경부, 서천군과 함께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를 복원하기 위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의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항국가습지복원 사업은 서천군 장항읍 장암·송림·화천리 일원 60만㎡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 동안 91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습지 복원과 도시 생태공간 및 전망·탐방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공약인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KDI 조동철 원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장항 국가습지복원이 국내 자연환경 복원 1호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이라며 "국가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인 만큼, 예타 통과를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민선8기 역점과제로 '한반도 생태축 복원'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경부고속도로 개통(1970년) 이후 50년 이상 단절됐던 금북정맥을 복원하기 위해 7월 환경부, 천안시, 한국도로공사,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충남도는 그동안 지원받은 적이 없거나 과거 지원받은 이후 최근 추진하지 않았던 자연환경 관련 사업들을 분석해 도내 시군과 함께 2024년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하고 환경부에 지원을 건의해왔다. 그 결과, 도정 최초로 60억원 규모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안면도 승언2저수지 일원에 지원받게 됐다. 또 2010년 태안군에 조성한 솔향기길 이후 지원받은 적이 없었던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13년 만에 지원받게 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온새미 홍보단 |
황새. |
이러한 노력을 근거로 도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 국회포럼'이 접수한 동물복지대상에 응모했고, 11월 우수상 수상이 확정돼 12월 6일 환경부장관상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자연자원의 복원과 보전, 현명한 이용으로 지역주민이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도민의 가치있고 품격있는 삶을 위하여 더 적극적인 생태환경 분야 정책을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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