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철 의원 |
충남도의회 신한철 의원(천안2·국민의힘)은 29일 제348회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막대한 예산에 비해 성과없는 AI 교육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현재 충남교육청은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 앞장서 충남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 현황을 보면 매년 불필요한 연수사업이 반복되고, 약 2000만 원의 AI 안내 로봇을 단지 입구 손님맞이용으로 1000만 원을 들여 5개월을 임대하는 등 심각한 예산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570억 원을 들여 지급한 학생용 스마트기기 또한 낮은 사양과 잦은 고장으로 미래 교육의 발목을 잡는다는 의견도 나온다"며 "실제로 올해 충남 학생들의 고장 난 스마트기기는 566대로 많은 수의 기기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 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학생들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이렇다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방과후학교 예산지원의 확대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충남 농어촌 방과후학교 지원 사업 현황을 보면, 농어촌 지역인 읍면 학생만을 지원하고 있다"며 "원도심과 같은 동지역 학생은 더 열악한 환경임에도 단지 동지역이라는 이유로 방과후학교 수업비를 부담하며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교육사업의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방과후학교에 지원한다면 읍면뿐만이 아닌 동지역까지 수익자 부담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방과후학교 확대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방안을 마련할 것이고, AI교육 예산이 제대로 쓰여지는 지 잘 점검해서 예산 낭비가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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