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 우주연구기관장 등 관계자들이 29일 대전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시는 29일 유성구 도룡동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우주산업 육성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우주연구기관장과 대학 총장, 대전 뉴스페이스 발접협의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우주산업 육성 5개년 계획과 5대 분야 20대 전략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대전 위성(SAT) 프로젝트(초소형 위성 개발 및 검증)를 소개하며 향후 시의 역점 사업으로 키우겠단 포부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 위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 제작·발사·관제가 가능한 도시인 대전의 기술적 역량을 살리기 위해 수립했다. 5년간(2024~2028년) 92억 원을 투입해 대전형 위성을 만들고 우주로 쏘아 올리는 대형 프로젝트로, 초소형 위성의 개발과 발사를 넘어 해외 공급망까지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 소재 우주기업을 통해 타 지자체가 시도한 관측용 위성과 차별화한 위성과 탑재체를 직접 개발하겠단 구상이며, 산·학·연의 연계를 통해 운영과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개발 단계를 거쳐 2026년엔 첫 발사를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사업 4·5년 차엔 후속위성에 대한 양산·사업화를 통해 우주기업 보유 기술·제품에 대한 우주 헤리티지(인증)를 확보하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앵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최근 우주산업클러스터 사업의 예타가 면제되고 총사업비 973억 원까지 확보하면서 대전은 명실상부한 우주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며 "미래 우주 기술 개발을 위해 시는 대전 위성 프로젝트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포함해 시는 체계적인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 우주기술개발(연구개발) ▲우주기업 경쟁력 확보(산업육성) ▲미래 우주혁신인력 양성(인력양성) ▲대전형 우주생태계 구축·확대(생태계구축) ▲대전 우주기업 성장기반 조성(인프라구축) 등 5대 분야 20대 전략을 선언했다.
세부과제로 ▲우주탐사 등 미래우주기술 개발(연구개발) ▲글로벌 앵커기업 육성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산업육성) ▲기관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초중고 저변확대(인력양성) ▲우주기술 교류회 개최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생태계 구축)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와 스페이스 연구개발(R&D) 타운 조성(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시는 비전 달성을 위해 2024년부터 5년간 3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예산으로 973억 원을 확보했고, 지역 연구기관,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국비 확보와 시비 투입 등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5000명의 우주 전문인력 양성, 1000명의 고용 창출, 지역기업 매출 1000억 원 증대, 글로벌 앵커기업 5곳 육성, 스타트업 100곳 육성 등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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