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택시 외 대전도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확대해야"

  • 정치/행정
  • 대전

"공공형 택시 외 대전도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확대해야"

  • 승인 2023-11-28 16:49
  • 신문게재 2023-11-29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466368629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도 공공형 택시와 버스 등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확대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 이정범 책임연구위원이 28일 발표한 '대전시 공공형 택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대전시 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분석한 결과, 버스정류장과 거주지가 500m 이상 떨어진 가구는 총 1572가구에 달했다. 유성구가 767가구로 가장 많고 서구 294가구, 중구 247가구, 동구 209가구, 대덕구 55가구로 조사됐다.

버스정류장과 1000m 이상 떨어진 가구도 있었는데, 유성구 66가구, 서구 28가구, 동구 20가구, 중구와 대덕구가 각각 1가구씩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교통소외 지역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대전시의 대중교통 서비스는 거의 모든 지역에 제공되고 있음에도 일부 지역에서 배차 간격과 운행횟수가 제한적이고 접근성이 나빠 교통 불편 문제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만큼 연구보고서에서는 교통소외지 거주자들을 위해 대전도 공공형 택시를 확대하거나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하는 등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용수요가 적은 지역의 경우 공공형 택시가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많은 지자체가 교통소외지에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늘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현재 경북 영주와 전남 목포시에서 공공형 버스를 운영 중이고, 세종에서는 두루타버스(DRT)를 운행하고 있다. 세종의 DRT는 이용시간 최소 1시간 전 전화로 예약 시 지정된 장소로 버스가 찾아오는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운행 중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예약이 발생할 경우 합승해 경유지를 추가한다.

경기 광명시의 공공형 택시는 버스 노선이 없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거리가 먼 교통 불편 지역 9개 마을을 대상으로 1500원을 지불할 경우 시청과 병원, 동행정복지센터 등을 이동할 수 있게 해놨다. 대구 달성군도 폐선된 시내버스 노선 거주자들을 위한 공공형 택시를 운행 중이다.

법정도별 분석결과 (이격거리 500m)
제공=대전세종연구원
대전시도 지난해 7월부터 공공형 택시만 운영 중이다. 버스정류장에서 거주지까지 600m 이상 떨어지고 마을버스를 운행하지 않은 지역이 대상이다. 지원 대상 지역은 법정동 기준 동구 6개, 서구 3개, 유성구 5개뿐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없다.

이 연구위원은 교통소외지 가구 수 분석 결과에 따른 자료를 바탕으로 대전도 공공형 택시를 확대할 경우 예상 비용은 이격거리 600m 기준 2억 원, 500m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3억 350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송원가를 고려한다면 일부 버스노선을 폐지하고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자가 일정 인원을 넘어가고 대상 지역이 분산된 경우 세종시의 DRT처럼 공공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정 노선을 최적화하고 니즈에 맞는 노선 변경을 병행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형 버스 또는 공공형 택시의 콜을 위해 기존의 택시 콜센터 이외에도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편의성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에 "마스(MaaS) 등과 연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