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에 혁신기술 사업화 위한 데이터 융복합 활용 거점 오픈

지자체 최초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 위한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

28일 충남대에서 열린 대전 가명정보활용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혁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 융복합 활용의 거점이 될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가 28일 충남대에 둥지를 틀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공 또는 민간의 데이터를 가명 처리하거나 결합해 연구와 비즈니스 창출에 활용하는 허브라고 할 수 있다.

대전시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충남대는 28일 충남대 정보화본부에서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가명정보는 추가 정보 사용 없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로, 개인정보 중 일부를 삭제하거나 모호하게 표시해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든 정보다.

올해 5월 충남대 정보화본부에 연구·의료분야 등 미개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제1호 중부권 지역거점인 '데이터안심구역'과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지역 데이터 활용의 산실 '빅데이터 오픈랩'이 문을 연 지 6개월 만이다.

개소식에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제막식과 센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는 공공·민간이 보유한 개인정보 가명 처리와 데이터 간 결합 시 필요한 기초자료를 분석·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고 안전한 환경 제공과 운영지원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2020년 12월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 활용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마련했으나, 관련 인프라 등 부족으로 지역기업과 연구기관들은 가명 정보를 처리해서 활용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대전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교육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기술혁신 기업 등이 있으나, 혁신기술을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빅데이터의 확보나 이종 데이터 간 융합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전 가명정보활용지원센터 개소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데이터의 합법적 활용과 융합 촉진, 데이터의 경제적 활용가치를 높여 지역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가명 정보 활용 전반을 지원하고 바이오 분야 가명 처리 전문센터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장혁 부위원장은 "센터 역할이 단순히 가명 처리를 지원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개인정보 보호·활용을 위한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