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2중대" VS "불필요한 행위"… 충남도의회, 집행부 출석 부결 '갑론을박'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2중대" VS "불필요한 행위"… 충남도의회, 집행부 출석 부결 '갑론을박'

  • 승인 2023-11-28 16:05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31128_150248333_02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충남도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충남도 집행부 공무원 출석요구'를 부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태흠 도정을 비호하기 위해 출석요구를 부결했다며 의회 기능을 실추시켰다고 강력히 비판하는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정질문을 통해 김태흠 지사에게 충분히 답변을 들을 수 있음에도 불필요하게 집행부 공무원 출석을 요구했다며 '불필요한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안장헌 (아산5·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위해 김홍열 충남도 정무수석보좌관과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해 부결되면서 발생했다.

이에 충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도정을 비호하기 위한 부결이라고 주장하며 집행부를 감싸는 만행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금일 열린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 공무원 출석요구에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해 부결됐다"라며 "이는 17개 시도 역대 광역의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고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킨 전국적인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진행하는 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도지사의 정무보좌관을 의회로 불러 업무와 관련해 질의하고 잘잘못을 따져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태흠 도정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는 의정활동을 묵살하고 의회의 권한을 내던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정무조직을 비호하는 친위대로 전락한 국민의힘 의원 충남도의원들은 충남도의회의 수치"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행부를 감싸는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무너진 의회의 권한과 마비된 의회 기능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정질문을 통해 김태흠 지사에게 충분히 답변을 들을 수 있음에도 불필요하게 출석을 요구해 부결했다고 반박했다.

이상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는 "도지사를 보좌하는 사람에 대한 잘못은 대표성이 있는 도지사에게 질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보좌역을 본회의장에 데려와 질문하는 것은 절차상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보 이사장 출석과 관련해서는 "출석요구안이 정무수석보좌관과 한 번에 올라왔기 때문에 동시에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